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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산 감시소와 울릉도 감시소에서는 각각 421.5ppm과 420.8ppm의 이산화통도가 관측됐다. 이는 1년전보다 2.6ppm과 2.8ppm 증가한 것이다.
이 세 곳의 농도는 같은 기간 지구 평균(414.7ppm)보다 높고 전년 대비 증가 폭도 지구 평균(2.3ppm)보다 크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배출량의 50%는 생태계와 해양이 흡수하고 나머지는 대기에 남는다.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체류하는 기간은 수백 년에 달한다. 연간으로 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하더라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세는 지속된다.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약 28배 더하다고 평가되는 메탄의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안면도 감시소에서 측정한 메탄의 농도는 연평균 2005ppb로 재작년보다 22ppb 짙어져,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10ppb)의 2.2배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안면도 메탄 농도는 첫 관측이 이뤄진 1999년보다 128ppb 증가했고 산업화 이전 지구 평균의 2.8배다.
메탄 증가세의 가속화는 한반도(안면도, 고산, 울릉도) 뿐 아니라 전지구적 현상이다. 지구급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의 경우에도 전년도 대비 17ppb가 상승한 1896ppb로 기록됐으며, 이는 산업화 이전 전지구 평균(722ppb)의 약 2.6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메탄은 전지구 온실가스로 인한 온난화 효과 가운데 16%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대기 중 체류시간이 약 9년으로 짧아 배출량을 줄일 경우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온실가스다. 우리나라도 2021년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 배출 감소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안면도 감시소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33㎍(마이크로그램)/㎥로 재작년(27㎍/㎥)보다 22% 증가했다. 고산 감시소 농도는 36㎍/㎥로 재작년(28㎍/㎥)에 견줘 28.5%(8㎍/㎥) 높아졌다. 잦은 황사가 원인으로, 작년 황사 관측일은 10.8일로 재작년(2.7일)보다 4배, 평년(1991~2020년 평균·6.4일)보다 1.7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