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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하고, 해당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콜옵션)하는 상품으로, 주가 상승 수익을 누리기 위해서는 어떤 운용 전략을 적용했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지난해 4월 선보인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 3종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제로데이트 옵션(0DTE)을 적용했다. 제로데이트 옵션은 만기가 24시간 이하인 옵션으로, 매일 현재가보다 1% 높은 옵션(OTM·외가격 1% 옵션)을 팔기 때문에 지수가 1% 오를 경우까지 온전히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상방 제한’이라는 커버드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차별화한 운용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ACE 커버드콜 ETF 3종의 합산 순자산액(AUM)은 지난 14일 기준 4012억원으로 출시 1년도 채 안돼 4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개인 순매수세가 눈에 띤다.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 ETF의 경우,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 자금은 328억원으로 해당 ETF에 유입된 전체 자금의 96%를 차지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커버드콜 상품이 만능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기간 등 조건을 잘 파악한 후 투자해야 만족할 만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커버드콜 ETF는 주식에 한정됐다면 앞으로는 채권이나 다른 기초자산으로도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투자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