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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커버드콜ETF’ 성장세…“제로데이트 적용 수익률 차별화”

김응태 기자I 2025.03.17 10:10:19

‘ACE 커버드콜 ETF 3종’ 합산 순자산 4000억 돌파
제로데이트옵션 적용해 커버드콜 단점 극복
콜옵션 통한 프리미엄 수익 분배금 제공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높아지며 상품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제로데이트 옵션(ODTE)을 적용한 ‘ACE 커버드콜 ETF’ 3종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순자산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커버드콜 상품수는 36개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초 11개였던 점과 비교하면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커버드콜 ETF의 전체 순자산도 7898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하고, 해당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콜옵션)하는 상품으로, 주가 상승 수익을 누리기 위해서는 어떤 운용 전략을 적용했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지난해 4월 선보인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ETF 3종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제로데이트 옵션(0DTE)을 적용했다. 제로데이트 옵션은 만기가 24시간 이하인 옵션으로, 매일 현재가보다 1% 높은 옵션(OTM·외가격 1% 옵션)을 팔기 때문에 지수가 1% 오를 경우까지 온전히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상방 제한’이라는 커버드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인 셈이다.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차별화한 운용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ACE 커버드콜 ETF 3종의 합산 순자산액(AUM)은 지난 14일 기준 4012억원으로 출시 1년도 채 안돼 4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개인 순매수세가 눈에 띤다.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 ETF의 경우,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 자금은 328억원으로 해당 ETF에 유입된 전체 자금의 96%를 차지했다.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콜옵션을 통해 얻은 프리미엄 수익을 분배금으로 사용한다. 기초자산이 주는 배당 외에도 추가 배당이 가능한 것이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최근 배당률은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26%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26%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27%이며, 1주당 누적 배당금은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459원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347원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344원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커버드콜 상품이 만능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기간 등 조건을 잘 파악한 후 투자해야 만족할 만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커버드콜 ETF는 주식에 한정됐다면 앞으로는 채권이나 다른 기초자산으로도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한국투자신탁운용도 투자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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