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랑 무덤 박산향로 등 살펴봐
인도 미술품 '스투파의 숲' 전 마지막 해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오후 6시~9시)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큐레이터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낙랑, 신라, 고려시대와 관련된 전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주제들을 비롯해 조선의 서화와 도자, 중국 명·청대의 그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 평양 석암리 제 9호분 출토 박산 향로(사진=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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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 주의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선사·고대관에서 ‘후백제 전주도성’과 ‘신선이 사는 세계, 낙랑 무덤에서 출토된 청동 박산로’로 시작한다. 전라북도 지역에서 확인되는 200여 기의 성곽들 대부분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는 후백제(892~936)때 축조된 전주 도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부여·삼한실에서 진행되는 박산로 주제를 통해 기원 1세기에 만들어진 낙랑 무덤인 평양 석암리 고분에서 발굴된 박산향로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는 마지막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인도 뉴델리국립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에 소장된 초기 불교조각 등 남인도의 인도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청자에서 태어나 백자를 흠모하기까지-조선 분청사기’에서는 화려한 고려청자, 간결한 조선백자 사이의 또 다른 미감을 보여주는 분청사기를 소개한다. 신라실에서는 ‘신라금관의 제작기술’을 통해 특별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신라 금관이 어떻게 제작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고려실에서는 ‘고려시대의 불교문화’가 준비돼 있다.
‘김홍도와 이명기가 함께 그린 서직수 초상화’가 서화실에서, ‘명·청 회화’는 중국실에서 진행된다. 조선과 중국 명·청 시대 그림도 만나볼 수 있다. 조선 후기 대표 화원 화가였던 김홍도(1745~1806 이후)와 이명기(1756~1813 이전)가 합작해 그린 조선 선비 서직수(1735~1811)의 초상과 함께 김홍도가 남긴 글씨첩인 ‘단원유묵첩’을 만나볼 수 있다.
| 서직수 초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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