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희생과 피해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의대 증원 숫자가 주먹구구식으로 나올 것이 아니다. 4000명도 2000명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다 주먹구구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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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내년도 입시요강을 확정하기 전에 적정한 (의대 증원) 숫자를 도출할 수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그다음 해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학생들이 휴학하고 군대 가고 있다. 군의관은 39개월이지만 군대는 18개월”이라며 “무슨 문제가 생기냐면 내년에 인턴 할 (의대 졸업생이) 없어지고 나중에 군의관과 공보의도 없어진다. 또 군대 간 사람들이 돌아오면 (의대가 교육해야 할 의대생이) 2000명이 아니고 4000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완전 의료 파탄이 일어난다”며 “의사를 키우는 데는 14년이라는 긴 기간이 필요하니 지금부터 정교하게 (의대 증원) 계획을 세우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훨씬 더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의료계는 세 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현재 필수의료 의사가 모자라고, 약이나 백신을 만드는 의사·과학자 수가 부족하다. 또 지방의료가 낙후돼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책을 바꾸고 정부도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 이후에도 부족한 의사 수가 있다면 범사회적인 ‘의료개혁협의회’ 같은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며 “여기에는 의사도, 국민도 포함되고 시민단체와 외국 단체까지 포함해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 점진적으로 (의대 정원을) 증원하자는 게 의사들과 저의 공통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