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인 ‘옥정~포천선’의 총사업비를 애초 1조554억원에서 2816억원(26.7%) 증액한 1조3370억원으로 확정했다.
|
그러나 김동근(의정부시)·백영현(포천시) 두 시장 당선인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의정부시에서 양주를 거치지 않고 포천을 바로 연결하는 공동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이번에 총사업비가 확정된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을 원점으로 되돌려 국가철도망계획에 다시 신규사업으로 반영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타당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거나 다시 기회가 있을지 확정하기 어려운 예타면제사업에 선정되는데 기대를 걸어야 할 수밖에 없다.
노선 변경 공약을 내건 두 당선인은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공약 이행을 위한 새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형편이다.
결국 이번에 총사업비가 확정된 기존 사업을 유지해 계획대로 개통하거나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포천과 의정부를 직결하는 새로운 노선을 추진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 셈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한 당선인은 “두 지자체장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내놓은 만큼 공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해 효율적인 노선의 개통이 늦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을 보는 행정부는 난색을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직 두 당선인으로부터 노선변경안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들은 바 없지만 현재 총사업비가 확정된 옥정~포천 사업계획을 의정부~포천 직결 사업으로 변경하기 위한 절차가 있는지부터 다시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사업비가 26% 늘어난 상황에서 해당 사업을 틀을 새로 짜는 방향의 노선변경은 검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