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받아 31일부터 접종을 시작합니다. 소아용 백신 접종 대상은 2017년생부터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10년생까지로 전체 인원은 약 307만명입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정점 시기를 지나면서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발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증화 위험이 높은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5~11세 소아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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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적극적인 접종이 필요한 고위험군 소아에 대해 △만성 폐·심장·간·신질환 △신경·근육 질환 △당뇨 △비만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규정했습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소아는 부모의 판단에 따라 백신 접종 여부를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코로나19에 이미 확진됐거나 확진 후 완치된 소아가 많아, 이들의 접종 여부에 대한 부모들의 궁금증이 크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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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에 대해 “이미 확진된 소아의 경우는 고위험군은 면역 형성과 중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한다”며 “일반 소아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소아용 백신의 접종 효과는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가 식약처에 제출한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 결과, 감염예방효과는 90.7%로 확인(2차 접종 후 7일 경과)됐습니다. 또 이달 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 따르면 2차 접종을 완료한 5~11세(접종 후 14~67일 경과)의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중 응급실 및 긴급치료 예방효과는 51%,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중 입원 예방효과는 74%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성의 경우 CDC의 ‘이상반응 수동감시체계(VARES)’ 결과에 따르면 5~11세 소아 대상으로 약 870만건의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4249건(0.05%)의 이상반응이 보고됐습니다. 이 중 대부분(97.6%)이 일반 이상반응(발열, 두통, 구토 등)이었다. 사망 사례는 3명(기저질환 보유 2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