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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 ‘알파치노 카푸치노’는 두 남자가 한 아이의 아빠를 자처하며 살아가다가 예전 사랑했던 여자의 방문을 마주한다는 황당한 상황설정에서 출발한다. 취업에 낙방하고 오디션에 떨어지는 등 실패와 기회 부족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아픔을 녹여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결국은 별 볼 일 없는 삶을 살아가는 ‘흙수저’ 두 남자의 모습이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 시대 청년의 빈곤과 결핍,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도 지나치게 심각하기보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게 매력 포인트. 2010년 초연 당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기금에 최종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정근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대표가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동균, 김민기, 김홍근, 김민경, 박미선이 출연한다. 2016년 1월 3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