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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편적 정례인권 검토(UPR) 국가 보고서를 통해 2022년 8월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UPR은 유엔인권이사회에서 193개 유엔 회원국의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를 4년 6개월 주기로 점검하는 절차다.
북한은 “2022년 5월부터 악성 질병이 국내에 유입돼 확산을 시작했다”며 “육로와 해상, 공중의 모든 경로를 봉쇄하고 가정의료 시스템 및 원격 의료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발열 보균자’를 감지하며 감염자에게 격리 치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필요한 사람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조처했고 모든 약국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면서 “2022년 8월 이후 단 한 건의 악성 바이러스 보균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방역 성과로 ‘열병 보균자’ 470만명이 완전히 회복됐고 치사율은 0.0016%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제사회의 방역 정보 요청에 확진자 수 대신 ‘발열 환자’(열병 보균자) 수만 공개했다.
다만 북한이 주장하는 코로나19 치사율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최첨단 의료 체계를 갖추고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했던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치명률이 2022년 8월 당시 0.12%였는데, 병원에 필요 시설을 갖춘 중환자실이 거의 없고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도 공급받지 않은 북한은 그 75분의 1 수준이라고 발표해서다.
당시 영국 BBC 등은 북한의 사망 통계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가 믿기 어려워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