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기업 가치를 짓눌러온 현지 경쟁사와의 소송 부담이 상대측의 나스닥 퇴출로 긍정적 상환 변화 단계에 진입한 덕분이다. 레이저옵텍은 반소를 통해 강경 대응에 나서는 한편 독보적 기술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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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짓누르던 스트라타 소송, 오히려 역전 기회로
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레이저옵텍의 미국 내자외선(UV) 레이저 시장 최대 경쟁자이자 소송 상대방인 스트라타 스킨 사이언스(이하 스트라타)가 최근 재무적 한계에 부딪혀 나스닥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스트라타는 최소 자기자본 요건(약 2500만 달러)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달 19일자로 거래가 중지됐으며 상장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사태는 레이저옵텍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사의 악연은 2024년 8월 스트라타가 레이저옵텍의 주력 제품인 세계 최초 고체형 UV 레이저 팔라스(PALLAS)의 보험 수가 적용 문제 등을 걸고넘어지며 시작됐다. 당시 스트라타는 팔라스의 보험 청구 안내가 의료진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레이저옵텍의 미국 매출 확대에 급제동을 거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실제로 레이저옵텍 매출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다 소송 이슈가 불거진 2024년 331억원으로 역성장했다. 한때 1만원을 상회하던 주가도 5000원대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스트라타가 유동성 악화로 무너지며 상황은 180도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다.
레이저옵텍 미국 법인(LOA)도 스트라타의 몰락을 기점으로 공세적 법적 대응에 나섰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동부연방법원에 스트라타 법인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돌레브 라파엘리(Dolev Rafaeli) 개인을 상대로도 반소를 제기했다.
레이저옵텍은 반소장에서 스트라타가 건선 치료 레이저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회주의적이고 반경쟁적인 소송 전략’을 사용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라파엘리 대표가 “팔라스 레이저는 보험 상환이 불가능하다”거나 “자사 제품보다 기술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한 부분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 반박했다.
실제 미국 의사협회(AMA) 산하 CPT 편집위원회는 최근 “보험 코드가 가스와 고체 레이저를 구분하기 위한 취지가 아니다”라고 명확히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레이저옵텍의 ‘팔라스 프리미엄’이 스트라타의 최신 모델과 실질적 동등성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레이저옵텍은 스트라타가 허가받지도 않은 특허를 보유한 것처럼 발표한 행위 등에 대해서도 연방 허위표시법 위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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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스·바스큐라 앞세워 미국 영토 확장 가속
소송 리스크라는 암운이 걷히면서 레이저옵텍의 본업 경쟁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옵텍은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주력 제품의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제품으로 세계 최초의 고출력 혈관 레이저 바스큐라 589(VASCURA 589)가 꼽힌다. 바스큐라 589는 노벨 물리학상 이론을 응용한 라만 레이저 기술 기반 제품으로 기존 액체 레이저의 단점인 유지보수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레이저옵텍은 최근 국내 인허가를 완료했고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JSK바이오메드와 협력 중인 바늘 없는 약물전달기기(미라젯)와 탄력 및 윤곽용 피코레이저 스컬피오, 고출력 피코레이저 뉴 헬리오스 785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미용과 치료 시장을 동시에 장악한다는 구상이다.
레이저옵텍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다시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레이저옵텍이 지난해 경기 성남 신사옥에 연구소를 확장 이전하고 기존 강남 사옥의 생산 능력을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한 것은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는 “대외적인 환경의 긍정적 변화는 레이저옵텍에 미국 시장 점유율을 뺏어올 최적의 기회”라며 “소송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그간 억눌렸던 기업 가치 재평가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두 자릿수 성장률 회복과 실적 개선 흐름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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