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60만4000톤(t)으로 전년(383만2000톤) 대비 6.0% 감소했다. 이는 2016년(326만9432톤) 이후 가장 적은 생산량으로, 2016년 이후 첫 370만톤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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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해면양식업은 양식 작황 부진 등으로 다시마류, 홍합류의 생산이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강풍의 영향으로 시설물 유실 및 포자 부착상태 불량 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근해어업에서는 어군형성 부진, 채산성 악화로 인한 조업축소 등살오징어, 참조기, 멸치 등의 어획량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원양어업의 경우 대서양의 어획자원 감소의 영향이 컸다. 오징어류, 황다랑어, 남극크릴 등의 어획량이 줄면서 전년(44만6000톤) 대비 10.3% 감소한 40만톤 생산에 그쳤다.
유일하게 증가한 내수면 어업은 입식량 및 양식업체가 늘면서 뱀장어, 우렁이류, 송어류 등의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전년보다 14.3% 늘어난 4900톤을 생산했다. 특히 수요가 높은 뱀장어는 지난해 1만8131톤이 생산돼 전년 대비 15.0% 증가했고, 생산금액으로는 5111억원에 달했다.
생산량이 줄면서 어업생산금액도 함께 줄었다.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9조2413억원으로 전년 9조 2817억원 대비 404억원(0.4%) 감소했다. 2년 연속 9조원대는 넘어섰으나 상승세는 이어가지 못했다.
생산금액은 원양어업과 연근해 모두에서 감소했다. 특히 단가 높은 오징어류의 어획량 감소로 지난해 원양업 생산금액은 1조1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나 감소했다. 연근해어업 역시 2.7% 줄었다.
반면 생산량이 늘어난 내수면어업은 물론 해면양식업도 모두 생산금액은 늘었다. 이는 단가가 높은 뱀장어 등의 생산량이 늘고, 넙치, 우렁쉥이(멍게) 등의 생산량 증가한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내수면어업 생산금액은 6941억원으로 전년대비 33.3%나 증가했고, 해면양식업은 3조 3843억원으로 3.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