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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병목 현상, 쉽게 해결되기 어려워"…우리나라 악영향 커

최정희 기자I 2021.11.11 11:35:40

한은, 경제동향 간담회 개최 결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쉽게 해결되기 어려워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오크홀에서 열린 한국은행 주최의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이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은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세계 각국이 경제를 재개하고 우리나라도 방역 정책을 단계적으로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면서 기조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이 감염병 확산 뿐 아니라 탄소 중립 추진, 주요국간 갈등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어 공급 병목 현상이 쉽사리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견해도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산업구조상 제조업 비중이 높고 글로벌 가치사슬(GVC)에 깊숙이 연계돼 있어 공급망 차질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며 “향후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과 정부의 공동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모두말씀을 통해 “3분기 성장이 글로벌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위드 코로나에 소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경기가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 병목 영향과 함께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수요측 물가 압력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제동향 간담회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와 이환석 부총재보 외에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전무, 안동현 서울대 교수, 이건혁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장,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만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이 참석했다. 경제동향 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작년 2월, 비공개 간담회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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