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이번 1년간 봤을 때 일본 기업이 손해를 봤고 오히려 한국은 삼성이나 SK 등이 전혀 손해가 없었고 훨씬 더 자립해 버렸다. 그렇다면 1년간 손해에 대해서 다시 검증을 했을 때 어떻게 보면 이제 새로운 포스트 아베 내각에게는 정책 전환을 하라고 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것은 일본 경제인들에게도 많은 영향이 있다. 도쿄신문에서 재미있었던 건 물론 강제징용 배상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은 이해를 하지만 그렇다고 적의 급소를 찔렀는데 한국 경제가 가장 급소라고 했던 부분들에서 자립을 해 버렸기 때문에 이것은 일본 기업인들에게도 한국 경제를 다시 보는 기회가 생겼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기업인들은 훨씬 더 현실적으로 한일 간을 새롭게 협력해야 된다는 방향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베 정권은 이게 어떻게 보면 혐한 정책이고 자기지지 기반을 강화하기 때문에 아베 정권 내에서는 이런 정책 변화를 하기 어렵고 계속 지속을 할 거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도쿄신문이 자기 목소리를 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는 ‘볼턴 회고록’이 전혀 달갑지 않을 거라고 봤다. 이 교수는 “볼턴의 생각이 일본과 같다고 적혀 있고 또 미일 간의 외교적 밀월행위, 밀약이 다 드러나 버렸기 때문에 이것은 다음 외교에서 보면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가능성이 없는데 가장 친한 사람이 아베라고 했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 입장에서 보더라도 가장 트럼프하고 친한 아베가 실제 얻어 놓은 결과를 보면 실제 외교적인 결과도 없고, 북일 관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그런 의미에서 아베 정권에게는 좋은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볼턴은 23일(미국 현지시간) 발간한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가장 가까워 전화도 자주 하고, 함께 골프치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쿄신문은 전날 “타격은 일본 기업에”라는 제목의 서울 특파원 칼럼을 지면에 실었다. 도쿄신문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는 공급 불확실성이 높아져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는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업계 세계 최대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생산에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라고 진단했다.
수출 규제 강화를 계기로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장기화하고 닛산(日産)자동차나 유니클로와 같은 계열인 패션 브랜드 지유(GU)가 한국 철수를 결정하는 등 사태도 발생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