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기후변화 민감종인 개구리·박새의 산란시기와 신갈나무의 개엽시기를 관찰한 결과 작년대비 올해 봄 개구리 산란은 4일, 박새 산란은 19일, 신갈나무 개엽은 11일 빨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올겨울이 작년보다 따뜻했던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월별 평균기온은 작년과 비교해 1.1~2.6도가량 높았다.
공단 관계자는 “북방산 개구리가 빨리 산란했다가 꽃샘추위 같은 갑작스러운 추위가 오면 알이나 성체가 동사할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매년 지속되면 개구리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월출산 신갈나무의 개엽시기도 2011년에 비해 평균 12일, 작년보다는 11일 빨랐다.
김태근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는 “식물 개엽시기가 빨라지면 나뭇잎을 먹이로 하는 곤충 발생이나 이를 먹이로 하는 조류의 산란시기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결국 생태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은 멸종위기 식물의 생태 변화 관찰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