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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어 서비스업까지 온기…기업심리 4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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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08.26 06: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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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기업심리지수 99.6…2022년 9월 이후 최고
휴가철 운송·여객 수요에 비제조업 심리 개선
9월 전망도 3.1p 상승…내수부진 호소는 늘어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살아나던 기업 체감경기가 서비스업까지 확산하면서 기업심리가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도체 호조가 제조업 회복을 떠받치는 가운데 휴가철 운송·여객 수요와 정보기술(IT) 서비스업 실적 개선까지 더해지며 경기 회복의 온기가 산업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조업 이어 서비스업도 회복…기업심리 100선 코앞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9.6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9월(102.0)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를 웃돌면 기업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전산업 CBSI는 기준선인 100에 0.4포인트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지난달까지 제조업이 주도하던 기업심리 회복세가 이달에는 비제조업으로 확산된 것이 특징이다. 제조업 CBSI는 103.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제품재고와 자금사정이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씩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식료품, 화학물질·제품 등의 심리가 개선됐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인쇄회로기판 제품가격 상승과 휴가철 가동률 축소에 따른 비축재고 활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식료품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식재료 가격 하락과 육가공품 등의 판매가격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는 96.7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올라 제조업보다 상승 폭이 컸다. 매출과 자금사정이 각각 0.6포인트, 0.5포인트씩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비제조업 가운데 운수창고업은 해상운임 상승과 화물운송 및 휴가철 여객 수요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정보통신업은 영상·방송·IT 서비스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전문·과학·기술업도 건축·설계와 반도체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도 좋았지만 비제조업이 휴가철 운송·여가 확대 등에 힘입어 더 많이 상승했다”며 “제조업이 이어 이번 달에는 비제조업도 회복되면서 기업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9월 전망도 큰 폭 상승…“기업 전반 개선 추세”

기업들의 향후 경기 기대도 개선됐다. 9월 전산업 CBSI 전망은 99.6으로 전월 조사 당시 8월 전망치(96.5)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전망은 102.5로 2.0포인트, 비제조업은 97.6으로 3.9포인트 각각 올랐다.

제조업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식료품, 화학물질·제품 등을 중심으로 다음 달 전망이 개선됐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기대가 높아졌다.

박 팀장은 “9월에도 비제조업의 개선이 나타났고 추석 명절 효과와 도소매업 개선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CBSI는 97.6에서 99.8로 2.2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기업은 105.3에서 103.7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은 107.5에서 108.5로 1.0포인트 상승했고 내수기업은 100.0에서 99.4로 0.6포인트 낮아졌다.

한은은 대기업 심리 하락을 추세적인 부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대기업이 많은 업종에서 생산이 부진했는데 휴가철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휴가를 더 많이 가면서 일시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요인이고, 기업 전반에서 고르게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9.4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심리의 장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ESI 순환변동치는 96.9로 0.4포인트 올랐다.

다만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에서는 내수 부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제조업에서 내수부진을 꼽은 비중은 전월 16.4%에서 19.0%로 2.6%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에서도 18.4%에서 19.4%로 1.0%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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