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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은 30일 이러한 내용의 중3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학부모 6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81.9%는 고교 진학 후 수학 미적분(72.1%)·기하(9.8%)를 선택하길 희망했다. 반면 ‘문과 수학’으로 불리는 확률과 통계는 18.1%에 그쳤다. 국어 역시 화법과 작문(20.3)보다는 언어와 매체(79.7%) 희망 비율이 4배 가까이 높았다.
2022학년도 시행된 통합수능에선 문과생보다 이과생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과목 응시집단의 공통과목 성적에 따라 점수가 보정되는 탓이다. 같은 만점을 받아도 확률과 통계 응시생이 미적분 응시생보다 표준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부모 71.8%는 문과생 중에서도 수학 이과 과목 선택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한국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에서도 이과 수학 과목을 선택하는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22학년도에는 44.6%가, 2023학년도에는 48.6%가 미적분·기하를 선택했다.
현 중3은 통합수능의 마지막 세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28학년도부터는 고교학점제에 맞춘 새 대입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중3 자녀를 둔 학부모 80%는 현 통합수능 체제가 불안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문과생에게도 의대 등 이과 교차지원 기회를 주여야 한다는 견해에는 53.3%가 찬성했다. 반대는 34%에 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이 지속될수록 미적분·기하, 언어와 매체 선택비율이 꾸준히 상승해 현 중3 때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상위권이나 중하위권 학생들 모두 이과 과목을 선택하는 게 표준점수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