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락사무소 건물 폭파한 거 사과도 못 받고 다시 지어주면 자존심도 없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폭파하고 다시 개설하는 걸 남북관계가 발전한다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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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진행된 제76차 UN 총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의 ‘종전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자 김 부부장은 24일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대해 “좋은 발상이지만 시기상조”라고 평가했지만, 다음날 담화를 통해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되는 것은 물론 공동연락사무소 재설치, 남북정상회담 등 건설적인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하며 태도를 바꿨다.
남북 통신 연락선은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남북 간 교섭 및 연락, 당국 간 회담 및 협의,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 편의 보장 등의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같은 해 9월 14일 개성공단 안에 설치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9일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한 당국의 대응을 문제 삼아 남북 간 모든 통신 연락선을 차단했고, 결국 같은 달 16일 사무소를 폭파하기까지 했다.
지난 7월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연락선이 복원됐지만, 8월10일부터 또다시 북한이 한미연합군시훈련에 대한 반발 격으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