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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일 첫 회동은 양측의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본체 부지 중 공원·녹지 기능이 훼손됐거나 기존 장교 숙소 등 주거 용도로 사용됐던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해당 구역 역시 공원 예정지이기 때문에 미래 세대를 위한 녹지공간을 주택 용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도 용산공원 본체 부지 활용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지만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오 시장이 대체 부지로 제안했던 탄천물재생센터를 비롯해 캠프킴 부지·국군재정관리단(경리단)·후암동 한국은행 생활관·외교부 주차장 등을 두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 시장은 탄천물재생센터가 용산공원 본체 부지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에 참여한 뒤 “최근 정부가 용산공원 일부를 주거단지로 검토한 이후에 서울시가 그에 못지 않은 여러가지 좋은 조건을 갖춘 대안을 찾아냈다”며 “현재 탄천물재생센터로 쓰고 있는 부지인데 가칭 ‘동남권 청년 특화산업단지’”라고 말했다.
절반은 주거 용도로, 절반은 공원과 첨단 산업단지를 넣어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소 1만 가구에서 1만 3000가구까지 확보가 가능하고 청년 특화 단지를 조성해 일자리와 주거가 직결될 수 있다”며 “용산공원 일부를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실효성이 있고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대청역 역세권에 대모산과 탄천이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 방안뿐만 아니라 500가구 이하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등 인허가권을 자치구에 이양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3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도시정비법을 개정해 500가구 이하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권한과 통합심의권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서울이라는 도시는 하나의 생활권이라 교통을 비롯해 상하수도, 가스 등 인프라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치할지를 전문가 검토 끝에 결정한다”며 “자치구별로 이를 경쟁적으로 추진시키겠다니 개탄스럽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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