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리는 이 선대회장 4주기 추도식에는 이재용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과 삼성 계열사 현직 사장단 등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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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추도식 이후 경기 용인 삼성 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개발원 내에 있는 창조관은 신입사원의 교육장이자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장소다.
이날 추도식과 오찬은 선대회장의 기업가정신을 되새기며 삼성 위기론 돌파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날 오찬을 통해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그 골자는 뉴삼성을 위한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뛰어넘는 것) 전략’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승어부는 선대회장의 영결식 당시 고인의 고교 동창이 읽었던 추도사에서 나왔다.
이 회장은 올해 경영 행보를 통해 ‘새로운 기술 확보’ ‘더 과감한 도전’ ‘삼성다운 미래 개척’ 등의 메시지를 던졌다. 6월 미국 주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을 통해서는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했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이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1993년 당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높여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