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2008년 액티비전(1979년 설립)과 블리자드(1991년 설립)가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이후 2016년에는 모바일게임 업체 킹을 인수하는 등 꾸준히 덩치를 키우고 있다. 주요 게임으로는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그리고 킹의 캔디 크러쉬 사가 등이 있다.
벤자민 소프 역시 “미국과 영국 및 유럽 전역의 규제 당국이 이번 M&A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승인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규제 당국의 경우 합병 불승인 또는 ‘콜 오브 듀티’ 자산 매각이나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분리 매각 등을 승인 조건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소니 등 경쟁사와의 합의(‘콜 오브 튜디’ 10년간 제공 등)를 통해 인수 승인을 받는 게 최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설령 이번 M&A건이 무산되더라도 액티비전은 투자 매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벤자민 소프는 “액티비전은 독립 기업으로도 좋은 위치에 있다”며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재무구조는 매력적인 주주 수익을 지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공개되는 신작의 성공 가능성과 기존 게임의 견고한 점유율·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순결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17% 성장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M&A 불발에 따른 단기적 주가 하락은 오히려 강력한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액티비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6명으로 이중 20명(77%)이 매수의견(비중확대 의견 포함)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91.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6%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