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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비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내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계획보다 일찍 달성했다. 한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최근 3년간 69% 증가해 30만7500명에 달했다.
FT는 서울의 인기 배경으로 K컬처의 영향력을 꼽았다. 과거 서울을 찾는 미국 유학생 상당수가 한국이나 아시아 출신으로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찾으려는 목적이 컸다면 최근에는 한국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학생들이 서울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판타 아우 국제교육자협회(NAFSA)의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서울을 선택한 미국 학생 대부분은 아시아나 한국에 가족적 배경이 있는 이민 2·3세였다”며 “지금은 한국과 아무런 사전 연고가 없는 학생들이 평균적인 서울 유학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도 서울의 인지도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FT가 소개한 보스턴대 학생 발레리 크레이튼은 서울에서 유학 중인 한 학생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본 뒤 처음으로 해외 유학을 결심했다. 언어와 음식, 문화, 도시 풍경 등 미국과 전혀 다른 환경에 매력을 느꼈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의 해외 유학지 선택 기준도 바뀌고 있다. 과거 대학의 명성과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이 핵심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생활 방식과 교통·통신 연결성, 다양한 경험과 환경적 가치 등 도시 전체의 ‘생태계’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도와 숙박, 번역 애플리케이션의 발전으로 낯선 국가에서 생활하기 위한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도 강점으로 꼽힌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에서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원룸의 월 임대료는 약 90만원, 여러 사람이 주택을 공유하는 하숙집은 약 60만원 수준으로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 거주비보다 저렴하다.
런던의 교육 컨설턴트 소피 오크스는 “특히 학비를 학자금 대출로 충당하는 학생들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대도시들이 예전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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