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치와 싸우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이 길을 가겠다고 결정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 때문”이라며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탈당 이유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하는 이재명 체제’를 꼽았다.
이들 의원들은 “30%의 국민은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못하는데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다. 그냥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 “우리는 방탄 정당, 패권 정당,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거부 당했다”며 “3총리께서 진심 어린 충고를 했지만 어떤 진정성 있는 반응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우리가 이 기득권 정치에 책임이 없어서 나서는 게 아니다. 이렇게라도 책임을 다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어디까지 길을 낼지 모르지만, 우리 뒤에 오는 새로운 이들이 이어 달릴 수 있는 정도라도 길을 낸다며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개혁대연합’을 제안했다. 세 의원들은 “세상을 바꾸려면 국민역량을 모아내는 국민통합 정치, 연대·연합정치로 가야 한다”며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원칙과상식은 뜻 맞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 미래를 위한 토론광장을 열겠다”고 향후 역할을 제시했다.
한편 원칙과상식의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금까지 함께해 온 원칙과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면서도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4년 저 정치에 입문할 때 민주당에 윤영찬이라는 벽돌 한 장을 올리겠다 했다. 그 마음 변치않고 계속 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