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주식시장이 사흘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주가 `1300-700`이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감이 치열한 줄다리기를 펼치는 가운데, 기분 좋은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거듭된 상승에 피로감을 느낄 법도 하지만, 적절한 시점에 등장해 준 `인텔 호재`가 IT주 주도의 랠리를 이끌었다.
전일 미 나스닥 시장이 4년반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2개 증권사가 인텔이 4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향할 것으로 전망하자, 필라델피아 지수가 4% 이상 폭등하는 등 주요 IT주들이 대거 올랐다.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실적 호재까지 그야말로 금상 첨화였다.
미 증시를 휩쓴 `인텔 효과`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2일 코스피 지수는 3일 연속 상승해 131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사상 최대 규모인 3714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IT주를 대거 사들여,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 기술주들이 두드러지는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사흘 연속 올라 73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동반 매수세를 선보이며 IT주를 사들였다. 거래량 급증을 동반한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한 때 740선을 넘는 초강세를 보였지만,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채권금리는 나흘째 올랐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호조를 보인데다 국내 주식시장이 랠리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득세하고 있다.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미-일간 금리차 확대 전망으로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로 올라서자 달러/원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엔화에 대한 상대적 원화 강세 현상은 더욱 짙어졌다.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들의 강세로 3일 연속 오르며 1310선을 돌파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14포인트(0.32%) 상승한 1310.12로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수 덕에 장중한때 1319.28까지 올랐으나,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코스피 `인텔+외국인` 1310선 안착(마감)
▲코스닥시장이 사흘째 상승하면서 730선대에서 한 주를 마쳤다. 외국인이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자상거래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44포인트(0.89%) 상승한 733.87을 기록했다. ☞코스닥, 사흘째 상승..IT株 강세(마감)
▲채권금리가 2일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나흘째 올랐다. 장 초반 미국 채권시장 약세 영향를 반영해 소폭 상승한 뒤 하루종일 제자리걸음만 반복했다. ☞채권금리 나흘째 상승..거래부진(마감)
▲환율이 이틀째 상승했다. 그러나 엔화에 대한 상대적 원화 강세 현상은 더욱 짙어졌다. 2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 오른 1038.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이틀 상승, 엔/원 860원대 턱걸이..1038.4원(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