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가 없으면 소득이 끊기고 결국 빚더미에 올라서게 된다.국토연구원 국토데이터랩이 발간한 국토이슈리포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세대의 지난해 2분기 총부채 증가율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5.9%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경제활동인구 평균(1.2%)의 약 4.9배에 달한다.
특히 신용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 확산하던 지난해 1분기 2030세대의 월평균 총 신용대출 증가율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20% 이상 높았다. 코로나 발생이후 초기 피해가 컸던 수도권의 대부분 지역과 대구와 경북 등은은 30%를 넘기도 했다.
2분기에도 대출 증가 추이는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2030세대의 신용대출 증가율이 전년비 40%를 넘어서기도 했다. 카페, 식당 등이 문을 닫으면서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워지자 일단 빚을 내 버티는 청춘들이 늘어난 탓이다.
|
불안한 고용환경은 집값과 물가 문제 등과 겹치면서 비혼과 저출산이라는 파급효과로도 이어졌다. 한국은행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9월 중 혼인 건수는 11만 8000건으로 전년 동기 13만 4000건보다 1만 6000건(12.0%)이나 급감했다. 또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임산부가 진료비 지원 등을 위해 발급받는 국민행복카드 발급 건수는 4~8월 13만 70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줄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고용·소득 충격이 20~30대에 상대적으로 집중된 점이 혼인·임신 감소에 크게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어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생활 방식 확산, 경쟁 환경 심화 등으로 긍정적 결혼관이 더욱 축소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출산에 미칠 영향은 올해 임신 유예와 혼인 감소를 고려했을 때 2022년까지 적어도 2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로나블루에 취업난까지 겹친 청년들의 정신건강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우울증 진료 인원은 59만 572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연령은 20대로 같은 기간 28.3% 증가했고 30대도 전년 상반기 대비 14.7% 늘었다. 특히 20대와 30대 청년층의 고의적 자해 건수가 각각 80.5%, 87.2%로 눈에 띄게 증가햇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책 당국이 청년 지원책을 만들 때 재난지원금 같은 보편적이고 거시적인 대책이 아닌 계층과 지역별로 수십, 수백 개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대출 등 경제적 위기에 놓인 청년이 학력은 어떤지, 지역은 어딘지 등 구체적인 통계를 파악한 뒤 수많은 맞춤형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요즘 같은 일자리 상황이 열악할 때 이미 자리를 잡은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실제로 결혼한 부류와 하지 못한 부류 사이의 경제적 양극화도 심화된다”며 “여기에 SNS효과로 열악한 부류가 상대적으로 느끼는 절망감의 크기도 커지면서 청년층의 우울도 심각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해 오늘] 10대 아들 애인과 성관계 들키자…동료 살해까지 한 남성](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02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