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한은 대출금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IMF외환위기 직후 이후 최대치 경신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 7월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융중개지원대출에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면서 한도를 기존 12조원에서 15조원으로 늘렸고 이를 9월부터 적용키로 한 조치에 따른 것이다. 당시 지방중소기업 및 경기부진업종 지원을 위해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에 이들 업체를 추가 했고, 신용대출 지원 규모를 2조원에서 1조원으로 줄이는 대신 이 금액을 지방중기에 추가 배정했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증가에 따라 한은 대출금도 덩달아 증가했다. 9월말 현재 13조3625억원을 기록해 1999년 2월 15조884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한은 대출금은 지난달 13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한은 대출금은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금과 회사채시장 정상화방안 관련 정책금융공사 대출금액 3조459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금공 대출은 지난 3월 이뤄졌었다.
지방중기 지원을 제외한 여타부문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방중소기업 지원을 제외한 프로그램 규모는 전월 4조7981억원에서 4조35억원으로 7946억원이 줄었다. 신용대출 지원 금액이 1조원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전월대비 2054억원 증가에 그친 셈이다. 직전월에는 2137억원이 증가했었다.
이는 신설한 설비투자지원 3조원의 경우 오는 11월부터 실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통상 시중은행이 먼저 대출지원에 나서고 한은이 이 자금을 지원하는데까지는 2개월여가 소요된다.
다만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 증가세는 꾸준했다. 기술형 지원 대출실적은 9월말 현재 1조3976억원으로 전월보다 1997억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방중기 대출의 경우 기존 취급대상들에 추가 지원하면서 곧바로 대출실적이 잡혔지만 새로 신설한 설비투자지원의 경우 실제 한은 대출은 11월부터 이뤄져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