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대생 "일본 대학서 집단 괴롭힘"…日신문 "확인 안돼"

채나연 기자I 2025.01.19 20:29:11

피해 학생 8명 증 5명 "전혀 모르는 사이" 진술
현지 경찰, 스마트폰·개인용 컴퓨터 추가 분석 계획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본 대학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20대 한국인 여학생이 집단 괴롭힘(이지메) 때문에 범행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현지 경찰 수사에서 관련 정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20대 한국인 여성이 망치를 휘두른 일본 도쿄도 마치다시 다마캠퍼스.(사진=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피해학생 8명 중 3명은 같은 수업을 통해 면식이 있었지만 나머지 5명은 A씨를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8명 모두 괴롭힘 여부에 대해 “없었다”거나 “그런 기억은 없다”고 부정한 전해졌다.

A씨의 자택에서도 집단 괴롭힘 피해를 당했음을 암시하는 메모나 일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본 호세이대 사회학부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10일 오후 도쿄도 마치다(町田)시 다마캠퍼스의 한 교실에서 망치로 다른 학생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업 시작 약 10분 뒤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뒤로 간 뒤 뒷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들을 차례로 망치로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10∼20대 남녀 학생 8명이 머리와 팔을 맞아 다쳤지만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지메를 그만두게 하려면 같은 교실에 있는 사람들을 때리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범행 동기를 가리기 위해 압수한 A씨의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등을 추가 분석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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