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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는 ‘잠깐, 이래도 가셔야 하겠습니까’라는 경고문과 함께 ‘현재 이 구간은 출입금지 구역’ ‘매년 안전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사진에는 등산객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각각 흙바닥과 큰 바위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팔다리가 꺾이고 주변에 핏자국까지 선연했다. 별도의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았다.
사진 하단에는 “생명을 담보로 한 산행은 가족에게 불행을 줍니다”라며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세요”라는 글귀가 강조됐다.
출입금지 안내판이 부착된 해당 구간은 사전에 국립공원을 통해 허가받은 암벽 등반객 등만이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이다. 일반 등산객은 이용할 수 없다.
평소에는 암벽, 동계에는 빙벽 코스로 이용되며, 실제로 해당 구간을 지나가다가 실족해 사망한 사례가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제에 따르지 않는 등산객들에 대한 경고의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불의의 사고로 숨진 사람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그대로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국립공원 측은 사진 게시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담당자가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