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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축유 방출 발표에도 유가 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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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솔 기자I 2021.11.24 10:39:29

①관련 보도 계속 나오면서 유가에 선반영
②예상보다 많은 방출량에 상한 차질 우려
③원유 수요 건재하고 OPEC+ 반발 예상

미국의 전략 비축유(SPR) 방출 소식에도 23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배경이 주목된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의 전략 비축유(SPR) 방출 소식에도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배경이 주목된다. 인플레이션의 주범인 유가 상승세를 잡기 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특단 조치에도 유가는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28% 오른 배럴당 78.50달러(약 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마켓워치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날 유가 상승 원인을 △뉴스 선반영 △반환 계획 차질 우려 △항공 및 차량 이용 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 반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먼저 마켓워치는 그간 SPR 방출 가능성을 둘러싼 보도가 많았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SPR 방출을 요청하는 등의 소식이 보도된 바 있다. 이런 뉴스들이 앞서 유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SPR 방출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는 점도 주목했다. SPR을 방출하면 스와프 형식으로 3년 내 되갚아야 하는데 너무 많은 양을 빌려 상환할 때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투자전략가는 “그동안 시장은 3500만배럴의 SPR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날 미국은 5000만배럴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한 하워스는 항공 및 차량 이용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미국의 항공사 승객수를 포함한 교통 데이터가 건재하다”며 “(SPR 방출)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워스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되고 있으며, 유럽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 방역지침이 강화됐음에도 이동과 관련된 원유 수요가 줄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주도의 SPR 방출 노력에 OPEC+가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워스는 “이번 다국적 SPR 협력안으로 유가가 지난주 저점 아래로 떨어지면, OPEC+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22일 온라인 에너지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OPEC+가 한국 등 주요 석유 소비국들이 SPR을 방출할 경우 증산속도를 늦추는 등의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투자은행(IB) RBC 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수석상품전략가는 시중에 풀릴 총 SPR의 규모가 약 6500만~7000만배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23일 SPR 5000만배럴의 방출한다고 밝혔으며 인도는 500만배럴을, 일본은 400만배럴을 각각 방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한국와 중국, 영국도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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