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8일 오전 페이스북에 전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운영진인 강 변호사와 김세의 MBC 전 기자, 김용호 씨 등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썼다.
그는 “이재명을 상대로 형사고소 진행 중 강용석 변호사 법정구속 당시 나는 망연자실 했었다”고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2018년 10월 24일 당시 김 씨의 소송대리를 맡아 이 지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강 변호사는 불륜 관계에 있던 ‘도도맘’ 김미나 씨의 남편이 낸 민사소송을 취하하기 위해 위임장을 위조해 제출한 혐의로 유죄를 받고 법정구속됐었다.
김 씨는 “두 번이나 강 변호사 면회 갔었고 민사, 형사 모두 취하했다고 알렸다. 강용석은 ‘잘했다. 이해한다’ 그랬었다”며 “웃픈(웃기면서 슬픈) 건 강 변호사 사무실 직원들이 내게 민사고소 취하장을 실수로, 깜박해서 받아가지 않아서 오늘날 민사소송이 진행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지사를 비난하며 “난 너에게 민사소송도 취하해 줄 수 있다. 근데 너의 진심 어린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를 향해선 “유튜브로, 뮤지컬로 돈은 벌만큼 벌었고 유명해졌지 않나. 내가 많이 도와드렸잖나. 탐욕은 타인과 자신을 망친다. 만고의 진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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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지난 2018년 9월 “이재명 지사가 나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7월 7일 2차 변론기일에서는 “특정 부위 점을 확인하겠다”며 이 지사에 대한 신체감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씨가 낸 신체감정 신청을 기각했다. “인격권 침해 우려로 부적절하다”는 이유다.
이에 김 씨는 딸 이모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씨는 “2018년 이 후보와 어머니 스캔들 기사를 보고 사진을 정리하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을 보고 폐기했다”고 밝혔었다. 김 씨 측은 사진은 찾을 수 없지만 딸의 기억을 통해 관계를 진술하겠다는 취지다. 해당 증인 신청은 재판부에 받아들여졌다.
이 지사 측은 “피고가 현재 경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이 일고 있다”며 “증인 신문을 비공개로 진행한다면 이후 변론 기일도 비공개로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11월 10일 열린다.
한편, 경찰은 전날 고소 사건들에 대한 조사를 여러 차례 거부한 강 변호사 등을 체포했다.
법원에서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은 경찰은 집행이 부당하다며 응하지 않은 이들과 10시간 가까이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 김 씨에 대해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10여 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10차례 넘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병을 확보한 3명을 이날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