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개별 참가를 넘어 단체를 조직해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고민을 나누는 고교생이 있다. 강원 속초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엄재연(18·사진)군이다.
현재 청소년 단체 ‘틴스디모’(TeensDemocracy)를 꾸려 운영하고 있는 그는 지난 10월 29일 열린 첫 촛불집회 때부터 매주 빠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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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공개를 앞두고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행동’을 함께 한 동기·후배들과 뜻을 모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틴스디모’로 이름을 정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방과 매주 한 차례 이상 대면 회의를 통해 현 시국 토론은 물론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댄다.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는 교육과 인권 문제다.
국정교과서 공개를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에는 틴스디모 이름으로 ‘국정교과서 거부 선언문’을 발표했다.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해결방안 등을 담아 정치인들에게 청원서 형태로 전달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거주지가 지방인데다 수험생인 탓에 적극적인 활동에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물리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부모님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은 뒤에서 도와주고 지원해 줄 뿐 제 삶은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라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내가 무엇인가를 하려 할 때 묵묵히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부모님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이기 때문에 사회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망설이는 친구들에게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는다면 나이가 들어서도 사회문제에 침묵하는 성인이 될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건도 갖춘 만큼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에 입학할 예정인 그는 대학생이 되면 더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대의민주주의 자체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며 “직접민주주의 요소가 가미된 참여형 정당을 만들어 활동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