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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서울 경전철 사업이 5년 뒤에야 개통하게 된 것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오세훈 지우기’ 때문이라는 것.
박 대변인은 “박 시장 측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중단 사유는 예산상의 문제였다. 2년 뒤 다시 재추진 방침을 전격 발표했지만 서울시 예산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며 “교통난이 가중되면서 경전철의 필요성에 대한 시민 요구가 거세지자 어쩔 수 없이 ‘오세훈발 경전철’ 사업을 다시 꺼내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철저한 진영논리에 따라 이뤄진 정책적 오류의 부작용은 치명적이다. 정파를 달리하는 전임자의 정책과 사업은 무조건 반대하고 나서는 지독한 진영논리의 최대 피해자는 고스란히 서울시민”이라며 “오세훈발 경전철 사업이 중단없이 추진됐더라면 서울시민들의 출퇴근 전쟁은 지금보다 개선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의 첫 재임기간이었던 2007년에 신림선을 비롯한 7개 경전철 노선 건설 계획을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전임시장이 재정 부담을 핑계로 경전철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복잡한 전철과 버스 환승 과정을 거쳐 짧으면 35분, 길면 50분까지 걸려 이동해야 했던 관악~여의도 구간을 직통으로 16분 만에 통과할 수 있게 됐다”며 “서부선, 동북선, 면목선, 목동선, 우이신설 연장선 등 나머지 경전철 노선들도 취소했다가 다시 추진하는 바람에 많이 늦어지고 있다. 최대한 사업을 서둘러서 적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