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후보는 25일 대선 후보 4차 TV토론회에서 자신의 느낌을 밝히며 웃음을 유발했다.
홍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노동자 임금 이슈와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날을 세우며 공세를 취하자 즉석에서 “말로는 (심 후보를) 못 이긴다”고 말했다. 홍 후보의 이 말에 후보자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딱딱했던 토론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그는 또 안철수 후보가 자신에게 질문을 하자 “나에게 질문을 하느냐. 이제는 (안 후보가 나의) 얼굴을 보고 말한다”고 받았다. 지난 23일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돼지 흥분제’ 논란과 관련, 홍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얼굴을 보지 않고 토론을 진행했었다.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 대해 “제일 편하게 해준다. (이전 토론회는) 세워놓고 벌 세우는 것도 아니고”라고 평했다. 이날 토론회는 기존 ‘스탠딩 토론’ 방식이 아닌, 후보들이 원탁에 둘러 앉는 ‘원탁 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토론이 진행되면서 후보자들의 말이 길어지자 사회자인 손석희 앵커가 “(후보자들이) 다 합의해서 발언 시간을 더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가 “밤새 해도 되느냐. (손 앵커가) 사장 아니냐”고 하자 홍 후보는 “난 집에 갈 테니까 알아서 (해라). 피곤해서 못 하겠다”며 웃었다. 1시간가량 지나 손 앵커가 다시 한 번 이에 대해 묻자 홍 후보가 “난 집에 갈 거예요”라고 했고 방청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