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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김경수 예비후보는 이번 호남 경선에서 각각 7.41%, 3.90%의 득표율에 그쳤다.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6.54% 4.42%이다. 누적 득표율 89.04%인 이 후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가 몰아가는 것은 민주당으로선 건강하지 않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으로, 보다 역동성 있고 더 큰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선 기간을 통해 또는 선거에서 이긴 뒤에 민주당만이 아니라 더 많은 뜻을 같이 하는 다양한 정치세력, 시민단체를 포함한 연합정부까지 가야 사회갈등과 정치갈등을 끊어낼 수 있다”며 “그렇기에 보다 많은 국민 의견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이 아닌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0%인 현재의 경선룰에 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직격 하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보다 다양하고 역동성이 나오는 경선 규칙을 가지고 함께 하면 보다 건강하고 보다 국민들에게 지지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더 큰 민주당,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다”며 “정권교체 이후 극복할 많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민주당과 빛의 혁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동연 “더 큰 민주당 되기 위해선 배제·대립 언어 벗어나야”
김동연 후보는 이날 순회경선 정견발표에서도 “민주당 내부의 민주주의부터 다시 더 크게 더 깊게 만들어가자고 호소드린다”며 “오늘 이 순간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결별하자”고 통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역동성과 다양성을 살려야 더 큰 민주당이 될 수 있고,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첫출발은 배제와 대립의 언어에서 벗어나서 민주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길로 가야 하기에 그런 내용을 연설에 포함시켰다”고 부연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 한 명, 집권 여당이 바뀐다고 나라가 바뀌지 않는다”며 “근본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하는데 제7공화국, 경제틀 바꾸기, 교육시스템 바꾸기, 사회갈등 해소 등 산적한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더 큰 민주당, 정권교체 이상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경수 “낮은 득표율, 민주정부 성공 위해 더 분발하라는 뜻”
반면 김경수 후보는 ‘호남에서의 저조한 득표율’에 대해 “호남은 우리 민주당의 뿌리이고, 민주당이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방향을 밝혀왔던 지역”이라며 “호남에 있는 분들이 이번 대선에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열망이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과 내란에 대해 그 어떤 지역보다도 호남 지역민들이 민감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며 “그런 점에서 민주당에서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자는 호남 지역민의 뜻이 이번 경선에서도 반영됐다고 본다”고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 미래를 위해, 또 정권교체 이후에 차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분발하고 열심히 뛰라는 그런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정견연설에서 “이재명·김동연 후보와 함께 또 한 번의 승리,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겠다”며 ‘하나의 원팀’이 되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본선에 도움 되는 경선이 아닌, 경선 과정에서의 네거티브나 인신공격으로 본선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며 “처음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가 있었지만 네거티브가 없었다. 본선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경선으로 치러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