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 울트라 플렉서블 LED 디스플레이 출시

루멘스 플렉서블 LED 디스플레이 활용한 응용 제품 (제공=루멘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LED(발광다이오드) 전문기업 루멘스(038060)는 LED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제품 중 하나로 플렉서블(휘어지는) LED 디스플레이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루멘스 측은 “플렉서블 LED 디스플레이를 업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수준으로 양산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를 이용한 응용 분야를 확대하고 판매처를 확보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멘스는 그동안 TV와 모니터 등 IT(정보기술) 분야에 집중하던 LED 사업 구조를 마이크로 LED와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분야로 확장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한 플렉서블 LED는 웨어러블(Wearable)뿐 아니라 곡면 대형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양산설비까지 구축했다.

이번에 출시한 플렉서블 LED 디스플레이는 두께 3㎜ 및 무게 280g에 불과하다. 이는 두께 10㎜ 및 무게 1㎏ 이상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초박형·초경량을 실현했다. 때문에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1개 컨트롤러로 VGA급(768×256p)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밝기는 최대 2000니트(nits)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USB-C 케이블을 적용해 전원과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방식을 적용, 배선이 간단하고 설치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설치 곡률반경이 300㎜까지 가능해 기존 경쟁사 제품(곡률반경 600㎜ 이상)과 비교해 원기둥과 곡면 등 다양한 비정형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다.

루멘스는 지난 2년간 플렉서블 LED 디스플레이와 함께 응용 분야 원천 특허 10여 건을 확보했다. 이 제품은 연내 국내 다수 업체에 공급, 상업시설 내 홍보·광고용 디스플레이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 자율주행 로봇에 광고매체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시범설치 사업도 진행한다. 아울러 국내외 유수 자동차와 전장 업체들과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

루멘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산·영업 차질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경영 실적이 이어진다”며 “IT와 자동차 등 경영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는 기존 사업 부문에 마이크로 LED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UV-C’ 등 신사업 부문이 더해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멘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380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25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을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