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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밀값은 미국 홍수와 서유럽 가뭄 등의 여파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밀 선물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부셀당 8.17달러로 전일 대비 7% 급등했다. 밀값은 이번주에만 17%, 전년 동기 대비로는 91%나 올랐다.
중동은 전통적으로 밀 소비가 많은 지역이다. 튀니지는 매년 1인당 478파운드의 밀을 소비한다. 이는 미국 1인 밀 소비량이 177파운드인 것과 비교할 때 월등히 많다. 이집트와 알제리 역시 미국보다 밀 소비량이 두 배가량 많다.
밀 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이집트와 튀니지 등은 전체 소비량의 절반 가량을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렇게 수입한 밀은 싼 가격에 공급된다. 지난 2009년 세계은행(WB)의 아랍권 식품 연구 담당자였던 줄리안 램피에티는 "중동 지역 많은 국가들이 밀값 급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시스템은 오래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밀값 급등은 이미 경제적으로 상당히 취약한 상태인 중동 지역 국가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집트는 지난 2월 밀 수입에 톤당 361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전년 동기 172달러 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12개월간 지속될 경우 이집트는 밀 수입에 17억달러를 추가적으로 더 지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은 "현재의 가격수준이 앞으로 12개월 지속되면 이집트는 연간 17억 달러를 더 지출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집트는 밀값 수입에만 지난해 26억 달러를 지출했다. 지난주 이집트는 오는 국제통화기금(IMF)에 6월까지 약 1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밀값 추가 상승뿐 아니라 인구 증가로 인한 중동 지역 국가들의 밀수입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중동 지역 곡물 수입이 2000년 당시보다 5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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