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AI 표준화 전략 로드맵 발표
안덕근 장관 “AI는 산업의 새로운 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정부가 그 안정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포함한 AI 국제표준 17종 개발에 착수한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I산업정책위원회에서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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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I산업정책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AI 시대의 새 산업정책을 수립하고자 올 5월 출범한 일종의 싱크탱크다. 산업부 장관과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분과별 좌장 등 12명이 참여해 AI 정책 수립 현황을 공유했다.
국표원이 이 자리에서 발표한 AI 표준화 전략은 올 5월 발표한 첨단산업 국가표준화 전략을 토대로 나온 AI 맞춤형 표준화 계획이다. 국표원은 민간 연구진과의 협력으로 AI 생성 모델의 안전성 평가 표준과 AI 휴대폰 등 온디바이스 적용에 필요한 AI 경량화 모델링, AI 시스템 개발 조직 역량을 평가하는 AI 성숙도 모델 등 기술 국제표준 17종을 개발해 AI 산업 세계 기준을 주도해나가기로 했다.
AI 제품·서비스 보급 활성화에 필요한 국가표준 30종도 보급한다. 전기전자제품 AI 윤리 가이드라인 등 7종의 고유 표준과 AI 경영시스템(ISO/IEC 42001) 등 국제표준 13종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국가표준을 보급기로 했다. 또 자동차, 조선, 철강, 로봇 등 현장 맞춤형 AI 표준 10종도 개발해 보급기로 했다.
AI 표준과 기반 조성을 위한 기존 산업인공지능 표준화포럼 확대 운영과 표준화 종합지원센터 구축,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 표준강국과의 협력 강화 등 내용도 담았다.
| 2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AI산업정책위원회에 앞서 소속 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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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위원회에선 △기술전망 △미래산업 전망 △표준 △정체제언 등 위원회 4개 분과별 중간 보고도 이뤄졌다. 위원회는 출범 이후 200여 민간 위원과 함께 AI 정책 수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 5월 나온 AI 자율제조 전략, 지난달 AI 디자인 확산 전략 등이 그 결과물이다. 위원회는 연내 연구개발·유통·에너지 AI 활용 촉진 전략을 발표하고 AI 핵심 하드웨어인 시스템반도체 육성전략도 하루빨리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AI는 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 반도체처럼 새로운 ‘산업의 쌀’이 될 것”이라며 “곧 출범할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를 중심으로 산업의 AI 활용에 국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신기술의 빠른 활용·전환은 우리의 강점”이라며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세계에 AI 시대의 새 기준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