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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디지털전환에서 중요한 건 고객 경험의 혁신이죠. 계좌 개설을 하는데 30초, 1분 안에 끝낼 수 있어야 합니다. 분산신원증명(DID)인증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지난 3월 이데일리가 주최한 ‘제10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에서 김종승 SK텔레콤 인증CO 인증시너지팀 리더는 “금융기관 디지털전환에서 중요한 건 고객 경험의 혁신”이라면서 “계좌 개설 시간을 줄이려면 DID 인증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산 신원증명 시스템(Decentralized Identifier·DID 인증)은 지난해 금융규제샌드박스로 시작된 뒤 올해부터 적용되고 있다. 현재의 중앙집권적인 방식과 다른 점은 사용자 개인(정보 주체)이 직접 신원과 자기 자격 증명을 발급 받아 개인이 보관하고 필요할 때 선택적으로 정보를 제출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어제(12일)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DID 기반 ‘이니셜(initial)’ 서비스 및 DID를 활용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신한은행(행장 진옥동), 삼성SDS(대표이사 황성우)와 공동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2019년부터 ‘이니셜 DID 어소시에이션’ 주요 멤버로서 블록체인 네트워크 및 제반 인프라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이니셜 DID 어소시에이션은 2019년 10월 설립된 컨소시엄형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현재 SKT, 신한은행, 삼성SDS, 코스콤 등 14개사가 참여 중이다. 어소시에이션은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인 ‘이니셜 앱’ 기반의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분산신원증명 시장 선점할 것…NFT 마켓 기회도 발굴
향후 3사는 이니셜 기반 신원 · 자격 · 권한 증명 서비스 확대를 위한 생태계 구축 및 서비스 운영 활성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협력은 분산신원증명 시장 선점을 위한 ICT와 금융의 이종업계간 협력 사례로 추후 3사는 중장기적 사업 기회 발굴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지갑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대체불가토큰(NFT)의 발행과 마켓 플레이스 분야 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NFT(Non-Fungible Token)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특정 자산 정보를 기록하고 고유 식별값을 부여해 발행된 토큰. 블록체인에 저장된 기록이 해당 자산의 진위를 증명하는 곳에 활용한다.
3사는 각자 강점을 지닌 영역에서 DID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우선 SKT는 이니셜 플랫폼을 제공하고 현재 수행중인 DID 사업구조를 공유해 각 사간 시너지를 이끌어낸다.
신한은행은 금융 업무에 필요한 자격 검증 서류의 온라인 제출을 담당해 고객 편의성 향상과 고객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니셜 플랫폼 기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컨설팅 및 업무에 필요한 서류들을 Paperless화하는 시스템 구축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SKT 오세현 인증CO장은 “신한은행, 삼성SDS와 함께 ICT와 금융 산업간 융합 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블록체인 DID 기반 이니셜 서비스를 통해 산업별 융합사업 신규개발과 고객 중심의 혁신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