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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크루즈여행 63세 여성 바다에 떨어진 후 실종

장영은 기자I 2019.06.10 09:51:35

메노르카 인근 해역 항해 중…바람 쐬러 객실 나섰다가 바다로 추락
스페인, 헬기·항공기 급파해 수색…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가족과 함께 지중해에서 크루즈 여행을 하던 한국인 여성이 바람을 쐬러 나간다며 새벽에 나갔다가 배 바깥으로 떨어져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크루즈 선박 ‘노르웨이지언 에픽’(Norwegian Epic)호를 타고 남편 등 일행과 함께 여행 중이던 한국인 여성(63세)이 선박에서 추락해 실종 상태다.

노르웨이지언 에픽’(Norwegian Epic)호.(사진= Norwegian Epic 홈페이지)
이 선박은 남부의 칸에서 스페인 마요르카 섬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크루즈 선박의 선사인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라인’측은 9일 성명을 내고 “8일 이른 아침 배가 칸에서 마요르카로 향하던 중 한 성인 여성이 배에서 바깥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즉각 수색·구조작업이 시작됐지만 슬프게도 실종된 승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미국 ABC방송은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현지 구조당국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을 실시중이나 아직까지 미발견 상태이며,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선박측은 실종 여성의 남편이 신고한 이후 즉각 배 안의 CCTV 영상들을 살펴 이 여성이 배 바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측은 바로 실종 추정 해역으로 돌아가 수색했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바르셀로나총영사관 담당 영사는 경찰당국과 함께 객실 현장을 방문, 확인하고 CCTV 영상 확인 및 실종자 휴대폰 검사 등 추락 상황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와 주바르셀로나총영사관은 스페인 관계기관을 통해 수색, 구조 작업을 지속 독려하는 한편, 크루즈 선에 동승했던 가족 등 일행에 대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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