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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지난 26일 오전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A(18)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범행 후 만취 상태에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범행 직전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술을 마신 뒤 흉기를 들고 나와 길가던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박씨는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 출석했다. 흰 마스크에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온 박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범행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소주 네 병 정도 마셔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증거는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피해자와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