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에게 350억원대 부당대출한 혐의
본점 등 사무실 8곳과 관계자 주거지 압색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빌딩 모습(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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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27일 오전 9시부터 우리은행의 대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사건 관계자들의 주거지 4곳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했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은행이 해당 대출의 심사와 사후관리 과정에서 통상의 기준·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2017년 우리은행장에 취임했고,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가 다시 출범하면서 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함께 수행했다. 그는 2020년 3월 지주 회장을 연임했으며 지난해 3월 임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