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기자] 다음달 중순부터 채권이나 금, 원유, 농산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종 상장지수펀드(ETF)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다.
이광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연동대상 자산이 확대되고 운용구조 다변화가 가능해졌다"며 "이에 맞는 상장업무 규정 변경이 6월 초 마무리되면 다음달 중순부터 새로운 ETF들이 차례로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상장 업무 규정이 개정되면 현재 주가지수에 한정됐던 ETF 기초자산을 실물상품(Commodity)과 통화(Currency), 장외채권 등 거래소시장 이외에서 거래되는 일반 자산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아시아에서 최초로 기초자산 수익률과 역방향으로 운용하는 인버스 ETF(Inverse ETF)와 기초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레버리지 ETF(Leveraged ETF)도 출시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선을 보이는 종목은 국채선물의 기초자산인 국고채 3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에 연동되는 `국고채ETF` 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투신운용과 KB자산운용 등이 6월 중순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원유 ETF가 7월 경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 농산물, 달러화, 엔화, 통화안정증권, 회사채 등도 관련 업계의 준비상황에 따라 하나 둘 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거래소측은 지난 4월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 예탁결제원,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신종 ETF 도입을 위한 TF를 꾸려 운용해왔으며 이달 14일부터 11월까지 투자자교육을 위한 전국 순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002년 처음 상장된 ETF는 지난 3월말 현재 38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총 수탁고는 3조2000억원 규모다. 시장 개설 후 8.5배가 증가했으며 상장종목 수 기준 세계 10위,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위시장으로 성장했다.
이 본부장은 "ETF는 낮은 투자비용, 주식투자와 동일한 환금성 등 장점이 뚜렷한 상품"이라며 "이번 신종 ETF 도입으로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하고 효율적인 분산투자문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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