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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소방인증, 해외서도 인정받는 체계 구축…K소방 수출산업으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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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 기자I 2026.05.07 05:56:02

[만났습니다②]김승룡 신임 소방청장
"글로벌과 인증 연동 벽 높아…아태 통용 구조 공략"
"국내 영세 업체 피해 없도록 속도 조절·품목 제한"
코트라 협업·ODA 연계 산업 수출·국제박람회 등 추진

[세종=이데일리 함지현 이영민 기자] “K소방산업의 기술력은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인증 장벽 해소와 다양한 지원으로 수출 활로를 찾는 동시에 국내 업체가 제조 역량과 기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보호하겠습니다.”

김승룡 소방청장이 정부세종청사 소방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소방청)
김승룡 소방청장은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K소방산업’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해외 인증 장벽 해소와 규제 혁신으로 국내 소방 플랫폼의 수출 활로를 여는 것은 물론 국내 업체들은 보호하는 세심한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소방산업 규모는 20조원 수준이지만 수출액은 2400억원으로 1.2% 수준에 그친다.

김 청장은 수출의 가장 큰 걸림돌로 국가 간 인증 체계의 차이를 꼽았다. 그는 “국내 인증체계가 유럽, 미주 등과 상호 연동되는 게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장벽이 너무 높다”며 “국내 인증체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이달 중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상호 인증 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소방업체 대부분이 연매출 50억원 미만”이라며 “해외의 까다로운 인증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국내 업체들은 경쟁에서 밀려 고사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에 약한 산업은 속도 조절과 품목 제한 등을 통해 국내 경쟁력을 키우면서 점진적으로 인증의 폭을 넓혀 가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소방청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코트라와의 전략적 협업, 공적개발원조(ODA) 연계 소방산업 수출, 국제소방안전박람회 등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작년 기준 약 130조원에 달하는 세계 소방산업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추진해온 해외인증 획득 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에 더해 코트라와 협업으로 소방산업 특화 지사화,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입점 등 새로운 해외진출 경로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 소방산업 특화 지사화 사업은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시장조사와 바이어 발굴부터 수출 성약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또 세계 유망 소방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부스비·장치비·운송비와 바이어 사전 매칭 마케팅을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인증 획득에 소요되는 시험·평가·등록 비용을 직접 지원해 수출 기업의 초기 부담을 줄여준다.

ODA 사업은 단순 원조가 아닌 K소방시스템의 글로벌 표준화와 수출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 소방장비와 시스템을 지원함으로써 한국 소방기술의 인지도를 높이고 해당 국가의 소방산업 구매 수요를 선점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소방청은 지난해까지 31개국에 소방차량 1189대를 지원했다.

이 일환으로 소방청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 EXCO에서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개최한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목표로 16개국 60개사 해외 바이어와 국내 240개 업체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를 운영한다. 인공지능(AI)·무인소방로봇 특별전시관, 국제 파이어 서밋 등 행사를 연다.

김 청장은 “K소방은 이제 단순 수출을 넘어 세계 소방안전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소방산업계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경쟁력있는 소방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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