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인체조직기증을 한 80세 박수남씨는 5년 전 장기기증희망을 등록하며 이같은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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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에 피부, 뼈, 연골, 인대, 혈관, 심장판 등을 기증하는 인체조직기증은 기증자와 이식자의 조직형이 일치해야만 하는 장기이식과 달리 누구에게나 이식할 수 있어 1명이 100명 이상을 살릴 수 있다.
평소 배려심 깊고 착한 성품을 지녔던 박씨는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나눠주길 원해 2018년 장기기증 희망을 등록했고, 가족은 그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심했다.
아들 종화씨는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아버지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착하기만 했던 아버지”라며 “하늘나라에서는 마음 편히 잘 지내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차지연 기증원 코디네이터는 “삶의 끝에서 다른 이들을 위해 소중한 생명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숭고한 생명나눔의 결정이 아름답게 잘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