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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총장은 ‘돈 봉투’ 사태와 관련 송 전 대표에 화살이 향하는 것에 대해 “딱 터졌을 때 올 게 왔구나 하는 느낌이었다”며 “오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치르면, 치열하면 더 혼탁해지고 원사이드(일방적)하면 조금 덜 혼탁한 정도지, 하여튼 돈이 많이 이렇게 들어간다”면서도 “선거 때 지금도 아무도 돈 안 쓰고 깨끗하게 선거 치른다고 보나. 그 유혹은 항상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다른 선거와 비교했을 때 당 내부 선거인 전당대회에서 돈을 주고받는 데 죄의식이 덜하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주고받는 것들은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하는데, 본 선거에서 그 돈을 쓰다 들킨 것에 비해서는 죄의식이 더 약하다”며 “우리 한 식구끼리 좀 도와달라면서 그 사람 도와주려고 하면, 누구 대의원을 만나든 만나서 대포도 사고 그래야 할 것 아니에요”라고 전했다.
유 전 총장은 “지금 송 전 대표로서는 ‘나만 그랬느냐’ ‘다들 그랬을텐데’라고 억울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본인이든 주변이든 녹취록에 다 드러났기에 깨끗하게 체념하고 오히려 이걸 계기로 해서 우리 정치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송 전 대표를 향해 “오히려 ‘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치 발전에 큰 모멘텀이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으로 자기희생을 했으면 좋겠다”며 “멋있게 이번 일을 처리하면 혹시 또 기회가 올지도 모르고 구질구질하면 사람만 아주 추하게 마무리 된다. 더 버티면 당도, 본인도 더 험한 꼴만 맛 볼 것이니 빨리 돌아와 다 내려 놓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