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라디오 인터뷰 중단 "한동훈 시기 한 듯 하기에"

홍수현 기자I 2023.04.10 09:56:58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도중 중단
"한동훈 장관 시기한 듯한 무례한 질문 하기에"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라디오 인터뷰 중 전화를 끊은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내가 마치 한동훈 장관을 시기 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대구광역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는 “인터뷰어가 인터뷰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몇 년 전 kbs 라디오 인터뷰 때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도 그런 일이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과 뉴스쇼’ 인터뷰 말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전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전화를 끊었다.

진행자는 한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한 홍 시장의 의견을 물었고 그는 이에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특정인에 대해 나오라, 나오지 말라 하는게 넌센스”라며 “총선은 총력전이다.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한 장관은 총선보다 장관직을 유지하며 정부의 상징처럼 활동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말도 있어서 그렇다. 총선에 도움 되면 나가야 하느냐”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그는 “그건 내가 할 말도 아니다. 질문 자체가 그렇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후 진행자는 “총선에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 그러시길래 제가 질문 드린 거다”라며 한 장관에 대한 질문을 반복했다. 홍 시장은 “누구를 특정인으로 할 필요가 뭐 있냐 이 말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검찰청을 방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결국 진행자는 “한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마무리를 시도했다. 이에 홍 시장은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진행자는 “방자합니까?”라며 깔깔 웃었고 이에 홍 시장은 “전화 끊읍시다. 이상하게 말을 돌려서 아침부터 그렇게 한다”며 수화기를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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