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전국 대부분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매월 2차례 문을 닫는다. 지금까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규정한 지역만 휴업을 했지만 앞으로는 조례 제정 여부와 상관없이 대형마트와 SSM이 월 2회 휴무에 동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마트(139480)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롯데슈퍼, GS수퍼마켓,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에브리데이리테일 등 SSM업체로 구성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이달부터 월 2회 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조례에 별도의 요일이 정해진 곳은 조례에 따라 휴업을 하되 그렇지 않은 곳은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수요일에 휴업을 한다. 이에 따라 자율휴무가 첫 시행되는 오는 12일에는 대형마트는 284개, 기업형슈퍼마켓은 932개 등 총 1216개 점포가 문을 닫는다.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일요일에 문을 닫는 곳까지 감안하면 전국 대부분의 대형마트와 SSM이 한달에 2번 휴업하는 셈이다.
협회는 당초 이달 넷째주부터 자율휴무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시행시기를 2주 앞당겼다.
체인스토업협회 관계자는 “일방적인 규제보다는 업계에서의 자율 상생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상생 협력 방안을 하루라도 빨리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와 대형마트, SSM,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이 참여한 유통산업발전협의회 1차 회의에서는 월 2회 휴무실시 이외에 대형마트와 SSM의 중소도시 출점자제와 쇼핑센터 등에 입점한 대형마트 휴업, 유통상생발전기금 설치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협의회는 오는 27일 2차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통해서 추가 상생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