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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49)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생산적금융연구센터장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금융디지털타워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생산적금융과 기업금융의 차이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대출 취급시, 공급자 시각에서 중요한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느냐’를 먼저 따지기 보단, 대출을 신청한 기업이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회사인가’를 먼저 고려한다는 얘기다.
우리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총 73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올해부터 생산적금융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올 1월부터 열어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해 관련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또 지난 2~3월에는 생산적금융 관련 부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첨단전략산업 포럼’을 열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제약·바이오 등 각 분야의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포럼 관련 자료들은 우리금융그룹의 생산적금융 지식 포털인 ‘생산적금융 인사이트’에 게시, 그룹 전 임직원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다.
조선·기계 업종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수진 센터장은 우리금융에서 추진중인 생산적금융의 전략과 방향성을 찾고, 그룹 전체에 공유하는 ‘내비게이터’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선 첨단전략산업 포럼에 이어 오는 18일부터 7회에 걸쳐 진행할 ‘정책금융 활용 포럼’을 기획했다. 2016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입사한 이후 산업연구팀장과 기업금융연구센터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생산적금융연구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정부가 생산적금융이란 새로운 화두와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기존 기업금융연구센터를 생산적금융연구센터로 전환·발족하게 됐다”며 “네이밍을 바꾸면서 기업금융과 생산적금융의 차이부터 생각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기업금융은 개별 기업의 담보나 과거 실적, 재무 등이 평가 대상이고 금융회사의 관심도 단기적으로 손실을 안 보고 수익 최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생산적금융은 실질적으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회사에 금융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 국가 경제 전체의 성장 전략과 맞물린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한 그룹의 전략과 방향성 수립과 함께 실무자들의 이해도 제고 필요성도 부각됐다. 첨단전략산업 포럼을 기획한 이유다.
김 센터장은 “기업금융에서는 개별 기업의 재무제표나 담보 확인이 쉬웠지만, 생산적금융은 산업 전체의 생태계를 살리는 방향을 알아야한다”며 “은행 실무자들이 산업 및 유관 분야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과거 전통적 산업은 정해진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고 기술 변화도 심하지 않아 어렵지 않았다”며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은 기술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생산적금융은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성장을 촉진하는 구조이고, 은행원 등 그룹 실무자들이 관련 산업 이해도를 높이는데 센터의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적금융 확대를 위한 내·외부 협업 모델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생산적금융은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첨단전략산업 등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 구조를 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무자의 이해도 제고,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 그룹 내 전문가 영입 등 세 가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할 252조원 규모 정책금융을 생산적금융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에 18일부터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을 초빙해 ‘정책금융 활용 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정책 금융기관들이 예상 외로 선뜻 호응해 참여하겠다고 회신을 주셨다. 그분들도 니즈가 있었다는 것이고 기업금융과는 다른 생산적금융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며 “정책금융기관들도 혼자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기보다는 민간금융이 같이 접점을 찾고 협업을 해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생산적금융연구센터에서는 지식 자산화를 목표로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포럼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그룹 전체에 공유해나갈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생산적금융은 기업금융의 경쟁력을 가진 우리금융이 잘할 수 있고 꼭 해야할 분야”라며 “6월에는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연구소 콘퍼런스’를 별도로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모험자본과 지방 산단 특화 포럼 추진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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