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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수사당국은 박진혁이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킹조직 ‘라자루스’의 일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혁이 프로그래머로 일한 조선엑스포합영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표방했다. 미 수사당국은 이 회사가 북한의 사이버 작전을 지원하는 위장업체였다고 판단했다. 박진혁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도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진혁이 가담한 것으로 지목된 대표적인 사건은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이다. 당시 소니픽처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의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해커들은 회사 전산망에 침입해 임직원 이메일과 개인정보를 빼돌리고 내부 시스템을 파괴했다. 미 수사당국은 북한이 영화 제작에 보복하려 공격을 벌인 것으로 봤다.
박진혁은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8100만달러를 빼돌린 사건에도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해커들은 은행 전산망에 침입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시스템으로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허위 송금 지시를 보냈다. 이들이 노린 금액은 약 10억달러였으나 일부 거래가 차단됐다.
2017년 각국의 병원과 기업에 피해를 준 ‘워너크라이’ 공격도 혐의에 포함됐다. 워너크라이는 컴퓨터 파일을 암호화하고 복구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미 수사당국은 박진혁 등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에 악성 이메일을 보내 해킹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 법무부는 2021년 박진혁과 전창혁, 김일 등 북한 프로그래머 3명의 공소장을 공개했다. 이들은 각국 금융기관과 기업을 상대로 13억달러 이상의 현금과 가상자산을 훔치거나 갈취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북한은 바이낸스 해킹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3일 FBI 발표를 비난하며 미국이 국제 사이버 범죄를 북한과 무리하게 연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