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조국에 "남자들이 왜 지켜달라 징징대나"

이윤화 기자I 2024.03.31 19:48:04

공식 선거 유세 나흘 째 수도권 민심 호소
"죄 지은 사람이 시민에 지켜달라 해, 속지 말라"
"文 친중 정책, 한미관계 멀어져 반일 이용" 주장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대표를 향해 “남자들이 뭐가 그렇게 징징대는 것이 많나. 왜 자신들을 지켜달라고 (국민들에게) 징징대는가”라고 비난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 고덕역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대표는 늘 자신을 지켜달라고 하는데 죄 지은 사람들을 왜 선량한 시민이 지켜야 하는가. 속지 마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범죄자들을 선택할 것인지 법을 지키는 선량한 시민 대표를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여러분의 공복이고 종이다. 우리 직업은 여러분을 위해 박박 기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윤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대통령실 사진기자단)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정권에 대해 비난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이익을 위해 친중 정책을 밀어붙였다”면서 “그 과정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완전히 멀어졌다. 반일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무슨 일만 있으면 한일전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공조를 강화해야 우리의 국익을 지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정부에 불만이 많이 있을 것으로 알지만, 한미공조 다시 회복했다. 대단한 성과”라면서 “노조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건설현장에서 폭력배처럼 돈 뜯어 먹던 관행을 없앴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서 어차피 저를 보고 찍으면 쫓겨날 것이기 때문에 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럴 일 없다”면서 “제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 이 자리에 심심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을 위해 살기로 결심하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저는 정치를 시작한지 아직 90여 일 밖에 안돼서 허풍을 떨 줄 모른다”면서 “우리를 믿어달라. 우리가 정말 이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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