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국내 수입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공장 생산 제품은 국내 수입되지 않는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일본 등 타 국가 수입 맥주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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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중국 산둥성 칭따오 제3공장에서 직원이 맥아 보관장소에서 소변을 누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등장한 이후 국내에서도 이른바 ‘소변 맥주’ 논란이 불거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 역시 관련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주말 의무휴업일이 끼어있다 보니 칭따오 맥주 매출 추이 변화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 맥주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까지 감지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현재는 국내 수입되는 칭따오는 소변 맥주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식약처 안내 문구를 매대에 부착할지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D마트 관계자는 “식약처 등 공인 기관을 통해 공식적인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 한 관련 제품을 매대에서 뺄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재고 관리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각 마트에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매대 배치 수량을 줄이거나 후방으로 배치하는 등 조치는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변 맥주 논란의 향방에 따라 최근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일본 맥주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1~9월 우리나라의 중국 맥주 수입액은 2729만달러로 전년동기(2807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칭따오의 경우 국내 주요 편의점 수입 맥주 판매 순위에서 네덜란드 하이네켄, 일본의 아사히와 함께 3위권에 드는 히트 제품이다. 일본 맥주는 ‘노재팬(No Japan·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영향에서 벗어나며 올해 1~9월 수입액이 전년동기(1027만달러)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597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칭따오 판매 급감에 따른 반사이익이 더해진다면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C편의점 관계자는 “칭따오를 찾는 소비자들은 국산 맥주보다 수입산 맥주를 선호하는 이들”이라며 “칭따오를 비롯한 중국 맥주에 대한 불매가 확산한다면 일본 맥주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