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영국군 중대급 전투단과 첫 연합 과학화전투 훈련

김관용 기자I 2023.10.20 11:19:36

6사단 육탄독수리여단전투단
전문대항군연대와 쌍방 교전
英, 소대급 참가에 이어 규모 확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이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영국군 1개 중대와 함께 연합 과학화전투(KCTC)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6사단 육탄독수리여단 전투단을 주축으로 1기갑여단 1개 기보대대, 5군단 특공연대, 특전사 등 2400여 명의 전투단을 구성했다. 여기에 영국 스코츠가드연대(Scots Guards) 예하 1개 중대가 함께 편성돼 훈련을 진행했다.

한-영 양국군 장병들이 KCTC 훈련 중 산악지역 전투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육군은 이번 훈련에서 KCTC 예하 전문대항군 연대와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을 통해 육탄독수리여단 전투단의 전시 임무수행능력을 검증했다. 또 훈련의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차·장갑차·자주포, 공격·기동 헬기, 드론·무인기 등 전투장비 270여 대가 투입됐다. 훈련방식 또한 공격·방어 작전 각각 무박 3일씩 강도 높게 진행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지난해 소대급으로 참가했던 영국군이 중대급으로 규모를 확대해 참가했다. 영국군은 한-영 연합 KCTC 훈련의 명칭을 참전용사들의 자유수호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임진전사훈련(Exercise Imjin Warrior)’이라고 명명했다. 임진강(설마리) 전투는 6.25전쟁 당시 영국군이 활약했

이번 훈련에 참가한 스코츠가드연대 매튜 티즈데일(소령) 중대장은 “한국 육군의 과학화훈련체계를 체험하고 함께 훈련한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훈련에 참가한 영국군이 훈련에 앞서 KCTC 마일즈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육군)
6사단 신형덕(대위) 중대장은 “극한환경에서 다양한 돌발상황을 겪으며 전우애와 평시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어떠한 작전환경 속에서도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을 갖추기 위해 훈련 또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육군은 미군과 영국군을 포함한 UAE군, 호주군 등 KCTC 훈련 참가 국가 및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상황의 전투훈련 결과를 야전부대에 전파하고 국가별 소부대 전투체계 교류를 통해 실전적 전투발전 소요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군과 영국군 지휘관이 연합 전술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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